첫 회의 연기요청
제주도가 해군 측의 공사 강행 등을 이유로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15만t 크루즈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검증회의 불참을 선언했다.도는 28일 오후 국무총리실에 공문을 보내 29일로 예정된 시뮬레이션 검증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도는 “해군은 검증회의 개최 전날인 28일에도 발파 공사를 계속해 정상적인 검증회의를 할 수 없는 여건을 만들었다.”며 “이로 인해 검증회의에 대한 도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 검증회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군 측과 시공사는 이날 오후 적출장 조성 등을 위해 15회에 걸쳐 해군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 노출암 발파공사를 벌였다.
시뮬레이션 검증 회의는 29일에 이어 30일, 4월 6일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2-03-2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