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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선진당 ‘몰락’‥새누리·민주 대약진

대전충남 선진당 ‘몰락’‥새누리·민주 대약진

입력 2012-04-12 00:00
업데이트 2012-04-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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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전국 최대의 격전지로 관심을 끌었던 대전충남지역은 ‘자유선진당 몰락’, ‘새누리당·민주통합당 대약진’으로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17석(대전 6석ㆍ충남 10석ㆍ세종 1석) 가운데 41.2%인 7석(대전 3석ㆍ충남 4석)을 얻었다.

18대 총선에서 단 한 석도 획득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약진이다.

민주당도 대전 3석, 충남 3석, 세종 1석 등 모두 7석을 얻는 등 비교적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18대 총선 때는 대전과 충남에서 1석씩 모두 2석을 얻었다.

반면 18대 총선에서 13석(대전 5석ㆍ충남 8석)을 차지했던 자유선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단 3석을 얻는 수모를 당했다.

세종시에 출마한 심대평 대표마저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게 완패하면서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현역이 출마한 대전의 중구(권선택), 동구(임영호), 서구을(이재선) 선거구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적지 않은 표차로 내줬다.

6개 선거구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것이다.

특히 이들 모두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현역 의원들이어서 선진당이 느끼는 충격은 더욱 컸다.

선진당의 몰락은 예견된 결과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수정당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팽팽한 보혁 대립구도 속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틈바구니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게다가 대선국면을 앞두고 이렇다 할 대선주자마저 없어 유권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

지난해 이회창 전 대표의 자리를 물려받은 심대평 대표의 리더십 부재도 당의 쇠락을 부추겼다.

현역의원 3명이 선거를 앞두고 탈당했는가 하면 선거를 목전에 두고 공천결과를 받아든 이회창 전 대표가 명예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지역정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거대 당까지 당명을 바꾸거나 연대를 시도하는 변화 움직임 속에 선진당만 예전의 지역정당의 향수에 안주하는 듯한 자기혁신 부족까지 겹치면서 몰락의 속도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 전날 대전지역 모든 후보가 대전역에서 무릎을 꿇고 시민에게 용서를 빌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지만 민심을 되돌리지 못했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비롯해 앞으로 당의 쇄신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지역구 3석에 비례대표 2석을 더하면 정당 국고보조금의 5%를 일괄 지급받을 수 있는 최소 의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일말의 회생 가능성을 남겼다는 진단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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