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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자살 가장한 기획 타살” 예식장 전 사장 일부 가족 주장

“살인· 자살 가장한 기획 타살” 예식장 전 사장 일부 가족 주장

입력 2012-05-09 00:00
업데이트 2012-05-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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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전사장 일부 가족 뉴시스와 단독 인터뷰

자신을 괴롭힌 채권자 2명을 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전주 모예식장 전 사장의 일부 가족들이 ‘기획 타살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예식장 전 사장 고모씨 일부 가족들은 9일 뉴시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고씨는 사람을 죽일 사람도 아니고 그럴 상황도 아니다. 고씨도 자살로 위장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가족들은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기획타살론’의 배경이 되는 3가지 사항만 뉴시스에 전달했다.

가족들은 먼저 “몸무게가 50㎏ 정도에 불과했던 고씨가 70~80㎏에 달하는 두 명을 한꺼번에 제압하고 살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자총 사용’ 여부는 수단일뿐 본질은 거구 두 명을 두번의 테러로 부상당한 고씨가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제3자의 개입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가족들은 입을 모았다.

가족들은 두번째로 “고씨가 죽기 전 사건 관련자들에게 유서 형식의 편지를 썼는데 유독 친족들에게만 아무런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뉴시스가 가족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서 내역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씨는 죽기 전 아내는 물론 처제, 처남을 비롯해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재 경리직원 및 부장에까지 일일이 편지를 남겼다.

특히 관련 변호사,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조폭 관련자 지인들에게까지 편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고씨는 친아버지, 친누나 2명, 친형 2명 등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말을 남기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들 유서가 관련자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사건을 호도하기 위한 실질적 배후자들의 교묘한 본질 흐리기’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마지막으로 유서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각종 유서의 글이 죽기 직전 쓴 사람의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가족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가족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서는 사실 철자가 틀리거나 흐트러짐 없이 한번에 정연히 써내려간 것으로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상태였다.

가족들은 “유서를 보면 고씨는 죽는다는 생각보다는 죽음을 가장할 뿐 자신은 살아갈 것이라는 의지속에서 쓴 것으로, 자신이 당할 것이란 생각을 못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이에 따라 “고씨와 주변 관계자들이 일부 반대 세력들을 제거하고 잠시 피신하기 위해 만든 상황에서 고씨가 막판에 주변 인사들에게 당한 경우로 살인자와 자살자로 몰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결국 “이 사건은 고씨가 차명 등으로 관리해온 재산을 둘러싼 치밀한 기획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차후 경찰의 수사 내역을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씨 가족들 사이에서 지난 8일밤 저녁 유서 관련 다툼으로 유혈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인터뷰는 숨진 예식장 전 사장 친가족들이 요청해 온 것으로 사전에 내용 공개에 대해 양해를 얻은 것임을 밝혀 드립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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