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수측 “실수일뿐… 수정 요청” 서울대 강수경 교수 본조사 시작
지난해 논문 조작 의혹으로 국제저널 ‘산화환원신호전달’(ARS)에 게재한 논문을 철회하고 학교 측으로부터 경고까지 받은 김상건 서울대 약대 교수<서울신문 6월 2일자 10면>가 또 다른 논문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5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는 김 교수가 지난해 11월 약물학계의 권위지인 ‘몰레큘러 파머칼러지’(Molecular Pharmac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샘플 수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제보가 올랐다.
이에 대해 김 교수 측은 “BRIC을 통해 문제를 인지했으며, 실수가 맞다.”면서 “해당 저널에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수십 개의 댓글과 관련 글이 달리며 ‘의도적 조작’과 ‘실수’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오전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고 최근 논문 조작 의혹이 제기된 강수경 수의대 교수 사건에 대한 본조사를 시작했다. 본조사위는 수의대를 제외한 내부 전문가 5명과 외부 전문가 2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또 함께 의혹을 받고 있는 강경선 교수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에 예비조사를 실시해 조사 필요성이 인정되면 강수경 교수 사건과 병합해 조사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6-06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