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엄중 인사조치”
외교통상부가 직무 해이 문제로 지난 15일 주오클랜드 분관장 이모(58·심의관급)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뒤늦게 확인됐다. 외교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이씨에 대한 인사 조치를 엄중히 내릴 방침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4일 분관장 이씨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분관 공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소속의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장 A씨(4급 서기관급)와 교육원 예산 사용 문제로 다퉜다는 제보가 들어와 이씨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A씨는 이씨로부터 가격당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씨는 A씨가 거칠게 다가와 밀쳐냈다고 진술했다.”며 “최근 현지에 조사반을 보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 어느 정도 혐의가 드러났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히 인사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에 항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폭행 혐의 외에도 예산 전용 등 회계 처리에서도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지난해 ‘상하이 스캔들’ 이후 직무 해이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대처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주중국 우한 총영사가 회계 문제로 소환되는 등 기강 해이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6-2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