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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여성은 ‘속얘기 친구’, 남성은 ‘자극주는 친구’ 좋아해

노년 여성은 ‘속얘기 친구’, 남성은 ‘자극주는 친구’ 좋아해

입력 2012-07-10 00:00
업데이트 2012-07-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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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예비노인,친한 친구 평균 6.12명..한달에 한번 이상 만나

노년기에 접어든 여성은 속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남성은 새로운 자극을 주는 친구와 함께 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지현 연구원과 서울대 한경혜 교수는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 ‘예비노인의 친구관계망 특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서울,광주,전주,청주에 거주하는 50~69세 남녀 예비노인 1천652명을 2009년 3~4월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1대 1 면접조사했다.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58.1세였다.

 10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응한 도시 예비노인들은 평균 6.12명의 친한 친구를 갖고 있었다.남성은 6.64명으로 여성 5.61명보다 친구가 평균 1명 더 많았다.

 스스로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1~4명이라고 답한 사람이 40.6%로 가장 많았다.5~9명의 친구가 있다는 응답은 36%였다.

 친한 친구가 20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4.1%였다.이처럼 대규모 친구관계망을 가진 비율은 남성(5.6%)이 여성(2.7%)보다 2배 정도 많았다.

 다음은 친구와 얼마나 자주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연락하는지를 살폈다.응답자의 35.5%가 한달에 한번 꼴,29.8%가 일주일에 한번,23.3%가 일주일에 몇번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답했다.친구와 연락·왕래 빈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친구와의 1시간 이내 거리적 근접성도 여성이 53.8%로 남성 45.8%보다 높았다.여성 예비노인은 친구와 거리적 근접성이 한 단위 높아질수록 행복감이 1.21배 증가했다.

 여성은 자신의 고민과 속이야기를 들어주고 말없이 이해해주는 경청자로서의 친구를 경험할수록 행복감이 18%씩 증가했다.여가생활을 함께 보내거나 사고방식에 자극을 주는 친구가 여성의 행복감에 기여하는 바는 크지 않았다.

 반면 남성은 친구가 주는 사회적 자극의 단위가 클수록 행복감이 1.43배 높아졌다.남성 예비노인은 동년배와 정서적 지지나 의사소통보다 지적교류를 나누는 걸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 예비노인은 특히 배우자의 존재 유무에 따라 행복감에 큰 차이를 보였다.배우자가 있는 남성은 없는 경우보다 3.5배 행복감을 느꼈다.여성 예비노인은 배우자 유무에 따른 차이가 1.49배로 적었다.

 남성은 배우자가 제공하는 정서적 지지의 강도가 커서 배우자를 상실할 경우 부인을 통해 얻었던 사회참여의 기회를 잃고 더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남성 예비노인은 일,자원봉사,취미활동 등을 연계해 사회적 자극을 받는 관계망을 형성하고,여성 예비노인은 가까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정서적 교류를 나눌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행복한 노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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