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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女 살인사건 부실대응 논란…경찰 해명

중국동포女 살인사건 부실대응 논란…경찰 해명

입력 2012-07-12 00:00
업데이트 2012-07-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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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일어난 중국동포(조선족) 여성 피살사건 당시 경찰의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인 이모(59ㆍ여)씨는 사건 당일 오후 6시54분께 강동구 성내동 자택에서 “남편과 싸우고 있다. 이리로 와달라”는 내용의 112 신고를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2명은 집 밖에 서 있던 이씨를 성내지구대로 데려가 약 40분간 고소 절차 등을 설명하고 쉼터나 다른 연고지 등 안전한 장소에 가 있을 것을 권고했다.

이씨가 “며칠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며 집에 가겠다고 하자 경찰은 이씨를 집에 데려다 주고 남편 홍모(67ㆍ구속)씨가 실내에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복귀했다.

이때 홍씨는 부인을 찾아 지구대에 가는 바람에 길이 엇갈렸다. 홍씨는 지구대의 경찰관에게 “여자 한명이 왔다 갔느냐”고 물은 뒤 “나갔다”는 대답을 듣고 바로 발걸음을 돌렸다.

약 20분 뒤인 8시20분께 다시 시작된 부부싸움 끝에 홍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싸우는 소리를 들은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관문이 잠겨있자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홍씨를 제압하고 119구급대를 불러 피를 흘리던 이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 도움을 요청한 이씨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바람에 피살된 것 아니냐며 경찰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부실 대응했다는 것은 오해”라며 “상담을 통해 이씨 남편이 술을 마시면 주정을 부리고 자신을 때리기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적극 대응하라고 조언했고 이씨가 집에 돌아가겠다고 해 데려다주고 집 안이 안전한지도 확인하고서 복귀했다”고 밝혔다.

또 “남편 홍씨가 지구대에 왔을 때에는 깔끔한 차림새를 하고 있었고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아 의심할만한 점이 없었다”며 “이씨의 남편이라는 것도 당시에는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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