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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수업중 고교생이 교사에 주먹질

울산서 수업중 고교생이 교사에 주먹질

입력 2012-07-13 00:00
업데이트 2012-07-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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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경찰에 신고‥학생 “교사가 먼저 때렸다”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중에 학생에게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울산 북구의 한 고등학교 영어교사 A(54)씨가 같은 학교 학생 B(17)군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달 8일 학교에서 B군 등 2명이 교내에서 담배를 피운 사실을 알고 나무라는 다른 교사에게 심하게 반항하는 태도를 보이자 주의를 줬다.

며칠 뒤 A교사는 수업을 빼먹고 지각이 잦은 B군에게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라며 다시 주의를 주면서 손등으로 B군의 배를 한 대 쳤다.

이틀 뒤인 14일, B군이 또 수업시간에 늦자 A교사는 B군에게 다시 주의를 줬지만 B군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이에 A교사는 B군에게 교실 뒤에서 무릎을 꿇고 있으라며 벌을 줬다.

벌을 받던 B군은 복도를 통해 교실 앞쪽으로 들어가 칠판에 글씨를 쓰는 A교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A교사는 넘어지면서 발가락을 다쳤고 4주간 치료를 받았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B군은 자신은 처음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며 교사가 먼저 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의 한 관계자는 “흡연 문제 때부터 교사와 학생 사이에 마찰이 잦았던 것 같다”며 “학생이 교사를 때린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는 지난달 11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선도위원회를 열고 B군에게 출석정지와 전학조치를 내렸다.

B군은 이에 따르지 않고 같은 달 29일 자퇴했다.

A교사와 목격 학생 등을 1차 조사한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학생의 폭행 혐의가 인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학생을 조사한 후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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