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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2명 죽고 146명 쓰러지자

‘가마솥 더위’2명 죽고 146명 쓰러지자

입력 2012-07-26 00:00
업데이트 2012-07-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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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24일까지 보고된 온열질환자 146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24일에는 경북 칠곡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70대 노부부가 폭염으로 인한 급성 폐 손상으로 숨졌다. 사고 당일 칠곡은 낮 최고기온이 36.4도를 기록해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24일 하루 전국에서 응급실로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21명에 달했다.

불볕더위의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뚜렷한 비 소식이 없다. 25일 낮 최고기온은 밀양 36.7도, 대구 35.3도, 강릉 34.6도, 서울 32.1도까지 올랐다. 민간 기상전문업체인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요 도시의 열사병 예방지수가 28도를 넘어 ‘위험’ 또는 ‘매우 위험’ 단계에 이르렀다. 열사병 예방지수란 기온, 습도, 복사열, 기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에 의해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수치다. 28도를 넘으면 마라톤 경기 등 실외에서 하는 격렬한 운동을, 31도 이상이면 모든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지난 17일 많은 비가 내린 뒤 장마가 끝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올 장마는 제7호 태풍 카눈으로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밀려나면서 평년보다 일찍 사라졌다. 기상청은 “앞으로 대기 불안정이 원인인 국지성 집중호우 외에는 뚜렷한 비 소식이 없다.”고 예보했다.

무더위는 다음 달 초에 절정을 이룬 뒤 9월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다음 달 초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지만 중순과 하순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가운데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대도시는 열섬효과 때문에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반복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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