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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파이낸스 양재혁 전회장 1개월 넘게 행방 묘연

삼부파이낸스 양재혁 전회장 1개월 넘게 행방 묘연

입력 2012-08-20 00:00
업데이트 2012-08-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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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자산 관리인 만나러 속초에 간 뒤 연락 끊겨

13년여전 유사수신행위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부부산 삼부파이낸스 양재혁(58) 전 회장이 집을 나간 뒤 한 달이 넘게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양 전 회장이 지난달 13일부터 연락이 끊겨 그의 소재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양 전 회장의 가족은 양씨가 지난달 13일 삼부파이낸스 남은 자산 2천200여억원을 관리하던 C사의 하모(63) 대표를 만나러 속초로 간다며 거주지인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동안 경찰의 조사결과 양 전 회장의 휴대전화는 집을 나간 지난달 13일 당일 오후 5시13분께 속초항 방파제 부근에서 배터리가 분리된 채 소식이 끊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양 전 회장은 속초로 간 당일 아들에게 하씨를 만나러 가니 연락이 끊기면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양 전 회장의 가족은 지난달 19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양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께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혼자 쇼핑하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 이곳은 양 전 회장의 아들이 사는 주거지 인근이다. 경찰은 이날 양 전 회장이 마트에서 아들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양 전 회장이 현재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아 여전히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CCTV 화면을 함께 확인한 양 전 회장의 아들도 아버지와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해 곧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뒤로도 연락이 닿지 않아 계속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며 “납치, 감금됐을 가능성과 함께 개인적인 잠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전 회장은 고객투자금 796여억원을 임의로 빼내 개인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회사 공금 1천10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999년 구속기소돼 징역 4년6월형을 선고받은 뒤 2004년 출소했다.

양 전 회장이 출소한 뒤 경영정상화를 위해 설립한 C사 공동대표이사로 있던 하씨가 잠적하면서 회사 자산도 오리무중인 상태다.

부산지검은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여 지난해 11월 C사의 간부 2명에 대해 5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했지만 하씨는 종적을 감춰 지난해 4월부터 수배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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