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트리 파스퇴르연구소장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은 불과 35년 전에 등장했지만 가장 위험한 질병이 됐습니다. 이런 신종 전염병은 언제든 등장해 인류를 판데믹(대유행)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이를 막으려면 전세계가 정보를 공유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도트리 파스퇴르연구소장
파스퇴르연구소는 철저히 비영리를 원칙으로 운영된다. 에이즈 바이러스를 최초로 규명했고 B형간염 백신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인류에 공헌하고 있다.
도트리 소장은 “연간 2393억 유로(약 36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연구소의 취지에 동감하는 각국 정부 지원과 기업들의 기부로 원활하게 마련되고 있다.”면서 “소속 과학자들에게는 연구의 자율성을 보장해 스스로 하고 싶은 연구를 가장 우수한 환경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운영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30년 전부터 한국 과학자들과 일해왔다는 도트리 소장은 “한국의 기술개발 경쟁력은 아주 뛰어나고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를 강화하려는 최근의 움직임도 긍정적”이라며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신약 개발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9-26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