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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공장 폭발사고 2차 피해 발생

구미 공장 폭발사고 2차 피해 발생

입력 2012-09-28 00:00
업데이트 201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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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맹독성물질로 인체에 치명

27일 경북 구미 화학제품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불산(불화수소산)은 독성이 매우 강해 2차 피해를 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가 불산을 실은 20t 짜리 탱크로리에서 작업장까지 호스를 연결하던 중 확인되지 않은 원인에 의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산이 퍼져 인근 공장의 근로자 2명과 주민 1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북대 화학과 정종화 교수는 “불산은 금속에서 녹물을 제거하거나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녹이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반도체 산업에 필수 화학물질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성물질인 불산은 끓는 점이 19.5도여서 상온에서 기체상태를 유지하는 강산성이다.

따라서 공기 중으로 퍼져나간 불산의 양이 많아 탱크로리 주변의 근로자 5명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피해가 우려된다.

불산은 일반적인 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피부에 침투하고 인체에 유입될 경우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정 교수는 “불산은 인화성이 강한 용액은 아니지만 공기 중으로 확산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교수는 “현재로서는 불산이 사고 현장에서 어디까지 퍼져나갔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급한 대로 스프링클러나 소방호스 등으로 인근 지역에 물이나 알칼리성 수용액을 뿌려 해당 용액을 중화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 경찰이 폭발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마을의 50여 가구 주민들을 대피시켰지만 불산이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는 않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는 고도의 위험 물질로 분류된 불산을 신중하게 취급하지 않아 발생, 안전 불감증이 사고원인이란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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