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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인근 토양ㆍ하천 불산농도 기준치 이하

구미 인근 토양ㆍ하천 불산농도 기준치 이하

입력 2012-10-09 00:00
업데이트 2012-10-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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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ㆍ검진 4천195명…건강ㆍ환경영향 조사 착수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난 경북 구미 일대에서 2ㆍ3차 피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지만 인근 토양과 하천ㆍ지하수 등에서는 불산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고지점 인근에서 몸에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는 주민은 계속 늘고 있다.

9일 환경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사고지점으로부터 157∼700m 떨어진 지점의 지하수 3곳에서 불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1곳은 불검출, 나머지 2곳은 각각 0.04㎎/ℓ, 0.05㎎/ℓ로 나타났다.

이는 음용 지하수의 먹는물 불소 기준 1.5㎎/ℓ보다 낮은 것이다.

사고 당시 풍향과 반대 방향으로 3.9㎞ 떨어진 지점의 지하수에서 측정된 0.22㎎/ℓ에 비해서도 낮았다.

같은 날 사고지점 주변 7곳의 토양 시료를 분석한 결과도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이들 지점의 불소 농도는 156∼295㎎/㎏으로 농지ㆍ주거지의 토양오염 우려기준인 400㎎/㎏보다 낮았다.

지난해 구미 지역 토양측정망 5곳의 불소 평균농도는 275.5㎎/㎏였다.

이들 지점은 지역 주민이 측정을 요구한 곳으로 사고지점에서 154∼3천900m 떨어져 있다.

낙동강 본류의 취ㆍ정수장 4곳에서도 수돗물 수질기준 1.5㎎/ℓ 이하인 0.05∼0.12㎎/ℓ 이하의 불소가 검출됐다.

피해지역인 봉산리 마을 도랑의 불소 농도도 0.24∼0.30㎎/ℓ로 기준치 이하였다.

사고지점 대기에서는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이후 불산이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일까지 4천195명이 불산사고와 관련해 진료나 검진을 받는 등 주민 건강피해는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환경부는 “감기와 유사한 목, 코, 눈 등의 자극 증상이 대부분이고 일부에게는 피부 발진 증상이 있다”며 “연휴 직후인 지난 2일을 기점으로 진료나 검진을 받는 주민이 크게 느는 상태”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순천향대 우극현 교수를 단장으로 의학 전문가와 지역 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꾸려 지난 5일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시작했다.

건강영향조사는 ▲설문조사와 검진자료 분석 ▲정밀 건강영향평가 ▲추적ㆍ확인 조사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지역주민과 민간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동 환경영향 조사단도 피해상황 파악과 인근 환경오염 측정, 대기ㆍ수질ㆍ토양의 잔류 형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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