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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60대女 살해 용의자 “죄송합니다”

청주 60대女 살해 용의자 “죄송합니다”

입력 2012-10-29 00:00
업데이트 2012-10-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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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사회에서 격리해야”

청주 60대 여종업원 김모(62)씨 살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28일 열렸다.

현장검증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부터 40여 분간 이뤄졌다.

용의자 현모(44)씨는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범행 당시를 재연해 지켜보던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현씨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범행장소인 흥덕구의 한 음식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면, 매장 안에 들어서고서 김씨를 살해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현씨는 파란색 점퍼차림에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범행 후 도주과정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현씨가 음식점 안에서 돈이 들어 있는 서랍을 확인하는 장면을 재연할 때는 흥분한 시민이 난입해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은 “저런 사람은 죽어도 싸다”며 “이런 사람들은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현장검증을 하다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허리를 숙인 현씨에게 심경을 묻자, 현씨는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현씨는 하지만 자신의 범행을 변명하는 듯한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자살하려고 흉기를 가지고 집을 나왔다가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해장국집에 들러 밥을 시켰는데 김씨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해서 살해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경찰은 현씨가 주도면밀하게 범행흔적을 지우려 한 점으로 미뤄 현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씨는 현장검증에서 음식점에 들어가면서 옷소매로 손을 감싼 채 문을 열었고, 범행 후 자신이 먹은 음식물을 검은 봉지에 담는 모습을 태연하게 재연했다.

현씨는 17일 오전 5시50분께 김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금 18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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