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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황사없는 해 될까…서울 발생일수 ‘0’

18년만에 황사없는 해 될까…서울 발생일수 ‘0’

입력 2012-11-07 00:00
업데이트 2012-11-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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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옛말…사막지역 적설ㆍ풍향이 관건

올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실종’ 됐다.

서울은 1994년 이후 18년 만에 황사가 하루도 발생하지 않는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을과 겨울에도 황사가 빈번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4월 제주와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모두 세 차례 옅은 황사가 관측됐을 뿐 전국을 뒤덮는 대규모 황사는 없었다.

서울은 지금까지 단 하루도 황사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서울의 황사 발생일수가 1980년대 연 평균 3.9일에서 2000년대 11.9일로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는 황사가 예년에 비해 적게 발생한 게 아니라 모래를 실어나르는 바람이 우리나라를 비켜갔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역에서는 거의 일년 내내 황사가 발원한다. 그러나 이 흙먼지가 우리나라까지 오려면 상승기류에 떠오른 뒤 편서풍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봄에 황사가 잦은 이유는 발원지가 가장 건조한 때인데다 바람의 방향이 대체로 우리나라를 향하기 때문이다.

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 이상삼 연구사는 “황사 발원은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봄철 우리나라에 남풍 위주의 바람이 불어 황사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여름을 제외하고 연중 황사가 찾아오는 추세여서 올해 안에 흙먼지가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서울의 경우 1960년부터 2000년 이전까지 40년 동안 가을에 황사가 관측된 날이 3일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모두 9일 발생했다. 과거 흔치 않던 겨울 황사도 2000년대에는 여섯 해나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기후변화에 따라 중국과 몽골 지역의 사막화가 심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황사의 불확실성이 큰 탓에 남은 가을과 겨울 동안 황사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호덕 동국대 황사사막화방지연구소장은 “비공식 자료에 의하면 동북아시아 지역의 사막이 우리나라 쪽으로 매년 5㎞씩 전진하고 있다”며 “올겨울 사막지역에 눈이 얼마나 쌓이고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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