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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원수로’…회삿돈 빼돌리고·쌀 훔치고

‘은혜를 원수로’…회삿돈 빼돌리고·쌀 훔치고

입력 2012-11-19 00:00
업데이트 2012-1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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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50대 회사 간부ㆍ무료급식소 쌀 절도 40대 각각 구속

자신을 전적으로 믿는 사장을 속여 회삿돈을 빼돌리고, 끼니를 챙겨준 급식소에서 쌀을 훔치는 등 ‘은혜를 원수로 되갚다가’ 철창신세를 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억대의 회사 공금과 물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모 업체 간부 송모(52)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송씨는 2006년부터 작년 10월까지 거래처로부터 물품 대금을 개인 계좌로 송금받는 방법 등으로 1억4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회사에서 30년 가까이 일하며 사장의 전적인 신뢰 속에 거의 모든 회사 업무를 도맡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범행은 사장이 수금 차 거래처로 직접 찾아갔다가 ‘송씨에게 이미 줬다’는 말을 듣고 송씨가 관리해온 통장 거래내역을 확인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실제 챙긴 액수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 여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급식소에 찾아가 난동을 피우고 쌀 포대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구모(49)씨도 구속했다.

구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의 한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 밥을 퍼주던 봉사자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급식소 운영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급식소 한쪽에 쌓여 있던 후원용 쌀 두 포대를 훔쳐가기도 했다.

구씨는 경찰에서 “쌀을 팔아 술을 사 마시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씨는 전과 23범으로, 해당 급식소에서 1년간 무료급식을 받아왔다”며 “급식소에서도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지만 도저히 행패가 감당이 안 돼 신고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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