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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점 때문에”…동네빵집 업주 생활고 비관 자살

“체인점 때문에”…동네빵집 업주 생활고 비관 자살

입력 2012-11-28 00:00
업데이트 2012-11-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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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동네 빵집을 운영하던 40대 남성이 대형 체인점에 밀려 최근 몇년동안 장사가 되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후 3시20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자신의 주거지 1층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정모(4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정씨의 아내 A(4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13년 전부터 개금동 큰 길가 3층 상가건물 1층에서 B제과점을 운영해 왔다.

처음에는 제과점의 장사가 잘됐지만 최근 몇년새 손님들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었다. 계속 빵을 구웠지만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식자재 구입비 등 빚이 2천만 원에 달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처럼 생활고를 겪자 아내도 최근 식당 종업원으로 취업, 일을 시작했고 늦게 퇴근해 남편 일을 도왔다.

그러던 중 정씨가 이날 유서도 남기지 않은 채 주거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아내 A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남편은 손님들이 대형 체인 빵집에 가지 동네 빵집에는 오지 않는다”면서 운영난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의 몸에 특이한 외상이 없고 평소 정씨가 빵집 운영난을 호소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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