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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직검사 비리…서울중앙지검 사무실 등 압수수색

또 현직검사 비리…서울중앙지검 사무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12-12-03 00:00
업데이트 2012-12-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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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검사급 간부가 거액 수뢰 혐의로 구속되고 초임검사가 성추문 사건을 일으킨데 이어 또다시 현직검사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파문이 일고 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3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 박모(38) 검사가 자신이 수사한 사건을 매형이 근무하는 법무법인에 알선한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를 포착, 수사에 착수했다.

감찰본부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의 변호사 소개 등 관련 비위 사건에 관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검 감찰본부는 이날 박 검사의 서울중앙지검 사무실과 매형이 소속된 법무법인 사무실, 박 검사와 매형 소유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직 검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당시 대검 공안부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고, 지난달에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와 성추문을 일으킨 서울동부지검 전모 검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박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이던 지난 2010년 프로포폴을 정해진 용도 외에 환자에게 불법 투여해 이득을 챙긴 혐의로 서울 강남 등지의 성형외과ㆍ산부인과 의사 5명을 기소했다.

박 검사는 기소된 의사 중 김모씨를 매형인 김모 변호사가 일하던 A법무법인에 소개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재판에서 김씨의 변호는 A법무법인의 다른 변호사들이 담당했다.

김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알선료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금품이 전달됐는지, 요구만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검 감찰본부는 알선료 명목의 돈이 박 검사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본부는 지난달 중순 박 검사의 비위에 대한 첩보를 입수, 감찰에 착수한 뒤 비위 혐의가 상당하다고 보고 지난 2일부터 수사로 전환했다.

감찰본부는 그러나 “사건 의뢰인 진술에 따르면 박 검사가 직접 금품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감찰본부는 이에 앞서 광주지검의 한 수사 검사가 순천 화상 경마장 뇌물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인을 이용해 함정수사를 하고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진정서가 제출받아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여성 피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져 파문을 일으킨 서울동부지검 전모(30) 검사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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