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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는’ 교장공모…일부 여전히 ‘단독 지원’

‘인기 없는’ 교장공모…일부 여전히 ‘단독 지원’

입력 2012-12-24 00:00
업데이트 2012-1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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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공모제가 여전히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침에 따라 내년 3월1일 자로 초등학교 46곳, 중·고교 15곳 등 61개 학교의 교장을 공모제로 임용하기 위해 지난 10~17일 지원서를 받았다.

공석이 된 교장 자리의 50%(±10%)를 대상으로 하는 교장공모는 교장자격증을 가진 도내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경력 15년 이상인 교사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관련 분야 3년 이상 경력자가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 1차 공고에서 초등학교 6곳, 중·고교 5곳에 지원자가 1명에 불과해 지난 18~21일 2차 모집공고를 했다.

그런데도 1개 중학교와 2개 고교에는 추가 지원자가 없었다.

추가 지원자가 없어 결국 후보자가 1명에 그친 3개교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이 조만간 교장공모제 실시학교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나머지 학교 교장공모에는 152명이 지원,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교육청은 올해도 3월과 9월 두 차례 69개와 64개 초·중·고교의 교장을 공모했으나 경쟁률이 초등학교는 3월 1.4대 1, 9월 1.9대 1에 불과했다.

중·고교 공모교장 경쟁률도 3월 2.6대 1, 9월 2.3대 1에 그쳤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공모제 시행 94곳 가운데 56.4%인 53곳, 중·고교는 39곳 가운데 38.5%인 15곳이 단독 후보였다.

교장공모제의 경쟁률이 낮고 특히 단독 후보 학교가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유능한 학교 경영자를 초빙한다’는 공모제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지원자가 극소수에 그쳐 나눠먹기 식이라고 비판하거나 짬짜미 의혹까지 제기됐다.

교장 공모제 지원자가 적은 것은 대상자들이 공모교장으로서 성과를 평가받아야 한다는 부담감, 학교 운영 과정의 교사들과 갈등, 공모제가 아니더라도 승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 때문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임기 4년인 공모교장에는 정년이 2년 정도 남았거나 거주지 근처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교원들이 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 교육계에서는 교장공모제 시행 학교 비율을 매년 50%로 정하지 말고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적용하거나 대폭 줄여 학교별 지원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장공모제는 교과부의 지침에 따라 시행되는 만큼 도 차원에서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공모제 지원자를 늘리려고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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