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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시신농성’ 여야 중재에도 해결 난항

한진重 ‘시신농성’ 여야 중재에도 해결 난항

입력 2013-02-09 00:00
업데이트 2013-02-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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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시신 영안실 안치하면 장례ㆍ손배소 협의”노조 “사측 교섭 나서면 시신 조선소 앞 분향소로 옮길 것”

여야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열흘째 계속되는 ‘시신 농성’ 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노사간 이견으로 해결의 실타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ㆍ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내 “한진 해고자 고(故) 최강서씨 유족 등 대책위가 조선소에 안치된 최씨의 시신을 다시 영안실로 옮기고 시위를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 측은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두 의원은 “한진중공업 사측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가 14일 오후 2시 한진중공업 회의실에서 만나 최강서씨 사망과 관련한 제반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오후 5시께 노사를 상대로 중재해 협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도조선소 안에서 농성 중인 금속노조 측은 이 같은 발표를 부인했다.

금속노조는 “금속노조나 유가족 누구도 시신 이동 안치나 농성 해산, 사측과의 협상 일정 등에 관해 두 의원과 협의하거나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두 의원의 발표 내용은 그동안 사측의 주장을 대변한 것”이라며 “사측이 아무런 조건 없이 교섭에 나선다면 시신을 영도조선소 정문 앞 분향소로 이동해 안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재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시신이 영안실로 이동 안치되고 조선소 안에서 농성 중인 시위대가 밖으로 나오면 언제든지 만나서 장례문제와 손배소 문제까지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재를 도운 국회 환노위 소속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유족ㆍ노조 측이 민주당을 방문해 ‘’시신 농성’을 끝내고 싶지만 사측은 관을 빼라고만 할 뿐 협상일정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있다. 조건 없이 임할 테니 협상테이블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은 의원은 “유족 입장을 환노위 야당 간사인 홍 의원에게 전달했고 여야 간사가 함께 사측을 대상으로 중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유족ㆍ노조 측 입장을 사측 고위 관계자에게 설명하고 설득해 오는 14일 노사협상을 진행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신 이동’을 놓고 여전히 사측은 병원 영안실로 옮기라고 요구하는 반면 노조 측은 조선소 정문 앞 분향소로 옮기겠다는 입장이라 사태 해결까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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