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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내년 선거자금용으로 돈 받았다”

“충남교육감, 내년 선거자금용으로 돈 받았다”

입력 2013-02-21 00:00
업데이트 2013-02-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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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 장학사들 진술 확보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비리를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 수사2계는 20일 구속된 장학사들로부터 “돈을 모았다가 내년에 (김종성 교육감을 위해) 쓰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김 교육감이 내년 6월 치러질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장학사 시험을 이용해 자금을 모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육감은 2010년 6월 선거에서 모두 17억원 안팎의 선거비용을 썼다고 충남도선관위에 신고했었다. 기탁금 5000만원, 선거비용 제한액 14억 5400만원,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 2억원 정도 등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재산신고액이 9억 8133만원으로 자택 등 부동산을 제외하면 선거비용을 댈 여력이 별로 없는 상태다.

경찰은 김 교육감의 상태를 주시하면서 이날 시험문제 유출 대가로 돈을 건넨 현직 교사 1명을 소환 조사하고, 도교육청 인사담당 장학사 조모(52·구속)씨를 불러 김 교육감의 유출 지시가 있었는지 보강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뇌물을 건넨 18명의 현직 교사 중 이날까지 7명을 소환해 모두 돈을 전달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지금까지 돈을 건넨 것이 드러난 교사들 이외의 합격자에 대해서도 범행 가담 여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재소환 이튿날인 지난 19일 관사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한 김 교육감은 의사소통과 혈압은 정상이지만 근육이 녹아내리는 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인 순천향대 천안병원 홍세용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횡문근 융해증은 심하면 신장 기능이 망가지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고 김 교육감이 중태임을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3-02-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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