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8세兒 1시간 체벌받은 뒤 숨져

8세兒 1시간 체벌받은 뒤 숨져

입력 2013-02-21 00:00
업데이트 2013-02-21 00: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모, 팔·다리 폭행… 멍 발견

인천에서 한 초등학생이 부모로부터 “거짓말을 하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시간 동안 체벌을 받은 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0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초등학교 2학년 김모(8)군이 잠을 자던 중 경기를 일으키며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은 전날 오후 7시쯤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집에서 기마자세로 벌을 받고, 길이 70㎝짜리 나무몽둥이와 효자손으로 등·팔·다리 부분에 멍이 들 정도로 한 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 김군은 잠을 자던 중 발작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0시 43분쯤 숨졌다.

경찰은 병원 응급실로부터 “숨진 김군의 몸에서 멍 자국 등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아버지(31)와 계모 안모(35)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평소에도 체벌 및 폭행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A군은 평소 지병이 없었으며 A군의 아버지는 6년 전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통해 부모의 폭행과 김군의 사망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밝혀낸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3-02-21 8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