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DS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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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부경찰서는 27일 한류 가수의 일본 공연을 기획 중이라고 속인 뒤 투자금만 챙겨 도망간 혐의(사기)로 모 기획사 대표 하모(55·여) 씨를 구속했다.
일본 도쿄에서 소규모 연예공연 기획사를 운영하는 하씨는 2011년 8월 25일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 유명가수의 일본 공연 기획을 빌미로 박모(50·여)씨 등 5명으로부터 투자금 1억2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자본금이 없어 공연을 기획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국내 걸그룹 ‘카라’와 ‘레인보우’ 등의 이름을 내세워 투자 원금과 티켓 판매 수익금의 30%를 나눠 주겠다며 피해자를 현혹했다.
하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박씨 등 5명은 최소 700만 원에서 많게는 3천500만 원의 돈을 투자했다. 이들 중 4명은 재일교포였다.
하씨는 이렇게 받아챙긴 투자금을 들고 일본으로 도주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지만 지난 21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하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남편의 사업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