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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강박장애’ 주민 쓰레기 20t 집안에 모아둬

‘저장 강박장애’ 주민 쓰레기 20t 집안에 모아둬

입력 2013-04-04 00:00
업데이트 2013-04-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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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명 동원 쓰레기 치우는 데 이틀…구청장도 나서

광주 동구청이 저장강박증에 걸린 주민이 5년 동안 집안에 저장해놓은 쓰레기 20t을 치웠다.

동구는 지난 2009년부터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주민이 쓰레기 20t을 집안에 쌓아놓아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자 노희용 구청장이 직접 쓰레기 처리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이 3일 오전 동구 학동에서 저장강박증에 걸린 주민이 쌓아놓은 20t을 주민들과 함께 치우고 있다. 동구청은 저장강박증 환자의 가족들을 설득한 끝에 주택 안에 쌓아놓은 쓰레기를 치울 수 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연합뉴스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이 3일 오전 동구 학동에서 저장강박증에 걸린 주민이 쌓아놓은 20t을 주민들과 함께 치우고 있다. 동구청은 저장강박증 환자의 가족들을 설득한 끝에 주택 안에 쌓아놓은 쓰레기를 치울 수 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연합뉴스
주민 A(70)씨는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두는 정신질환의 일종인 ‘저장 강박장애’에 시달려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안에 동물의 사체, 폐건축자재, 생활용품 등을 쌓아놓고 지내왔다.

A씨는 평소 휴대용 라디오나 전축 등을 모으는 취미생활을 해왔으나 생활고 탓에 폐품을 모으다가 급기야 쓰레기를 집안에 저장해 놓는 정신질환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주민 민원이 계속됐지만 A씨는 강경하게 거부해왔다.

그러나 동구는 최근 A씨의 가족들을 설득해 쓰레기를 치울 수 있게 됐다.

A씨가 쓰레기를 쌓아놓은 주택이 좁은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쓰레기양이 너무 많아 구청 측은 전날부터 이틀째 공무원, 청소미화원, 사회단체 회원 등 70여 명과 함께 쓰레기 치우기에 나섰다.

직접 쓰레기 치우기에 나선 노희용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생활불편 사항을 찾아가서 해결하고 구민 복리증진을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히며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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