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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의도 입성’…호남정치권 요동 주목

‘안철수 여의도 입성’…호남정치권 요동 주목

입력 2013-04-25 00:00
업데이트 2013-04-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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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호남정치권이 요동칠지 주목된다.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민주당이 4·24 재·보궐선거에서 전패(全敗)하면서 ‘안철수 신당’ 등 야권의 정계개편 분위기와 맞물려 호남정치권의 시각은 자연스럽게 안 의원 쪽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정치적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에 안 의원을 정점으로 한 다양한 정치권의 역학관계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은 야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 추이와 정치인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야권진영에서 별다른 경쟁 없이 안정적으로 제1야당의 위치를 누려온 민주당은 ‘안 의원+안 의원 정치세력’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민주당이 5·4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입지 강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을 바라보는 지역민심이 예전 같지는 않다는 게 각종 여론조사 수치에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지난 3월 광주(700명)·전남(1천99명) 시·도민을 상대로 ARS-RDD(무작위추출) 유선 전화로 자체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5%p)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광주지역 응답자들의 37.5%가 안철수 신당 후보를, 35.8%는 민주당 후보를 각각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응답자들은 42.7%가 민주당 후보를, 29.4%는 안철수 신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에서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안 의원에게 우호적인 지역민심에 힘입어 광주·전남에서도 안 의원 측 정치인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또한 안 의원이 호남 민심 공략의 일환으로 어떤 행보를 취할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이 신당창당 명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채 정책공유와 민심수렴 차원에서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과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전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25일 “안 의원이 정치 무대 전면에 등장하면서 야권의 정치적 유동성은 증대됐다”며 “특히 야권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호남의 정치지형 변화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제도권 정치에 들어선 안 의원이 정치적 역량을 얼마만큼 발휘하느냐, 안 의원에 대한 민심이 어떻게 반응하느냐, 민주당이 활로 개척을 어떻게 하느냐 등에 따라 호남정치 지형의 변화 폭과 깊이가 결정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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