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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에 지자체는 비상…민간부문은 멀뚱

전력난에 지자체는 비상…민간부문은 멀뚱

입력 2013-06-05 00:00
업데이트 2013-06-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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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처음으로 전력수급 ‘관심’ 단계가 발령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에너지 절약에 발을 벗고 나섰다.

5일 청주시와 청원군 직원들은 후끈거리는 사무실에서 한 두개 놓인 선풍기에 의지하며 이마의 땀을 손수건으로 연신 훔쳐냈다.



사무실에 비치된 온도계 수은주는 30도에 근접했다.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은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종 절전 방안을 내놓고 있다.

피크 시간대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냉방기를 끈다거니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며 사무실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원전 가동 중단 사태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됨에 따라 사회 전반에 적극적인 절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그러나 ‘블랙아웃’을 우려하는 정부의 간절한 호소에도 곳곳의 상점가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대형 의류판매장과 화장품가게들이 즐비한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이곳에 있는 대형 의류판매장은 출입문이 열리자 마자 시원하다 못해 썰렁하다 싶을 정도의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

매장 안에는 옷을 사려고 이곳저곳 둘러보는 고객과 종업원 등 5∼6명이 고작이었다.

행인들을 시원한 냉기로 유혹하려는 듯 에어컨을 가동한 채 문을 열어놓고 영업하는 매장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상인들은 “문을 닫아 놓으면 손님이 들어오질 않는다”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심지어 “다른 곳도 출입문을 열어 놓고 장사하는데 왜 내 가게에 와서 그러느냐”고 항의하는 상인도 있었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불편하더라도 민간부문에서 자발적으로 절전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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