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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女 한밤 6시간 차량납치…그새 집 1천만원 사라져

20대女 한밤 6시간 차량납치…그새 집 1천만원 사라져

입력 2013-06-06 00:00
업데이트 2013-06-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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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프다” 기지, 휴대전화로 친구에게 연락 112 신고

전남 순천에서 20대 여성이 지인에게 승용차로 납치됐다가 기지를 발휘, 탈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여성은 납치돼 있는 동안 집안의 현금이 사라졌다고 귀가 후 추가 신고했다.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3시께 순천시 연향동의 한 공원 인근에서 A(25·여)씨가 남성 2명에게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3시 15분께 공원 화장실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전날인 5일 오후 9시께 아는 남성 B(26)씨 등 2명의 승용차로 납치돼 끌려다녔다”고 진술했다.

B씨 등 2명은 A씨의 군대 간 남자친구의 동갑내기 친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자친구가 휴가 나와 이벤트를 해주려 한다’는 B씨의 연락을 받고 밖으로 나갔다가 납치됐다.

A씨는 애초 자신의 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멀리 떨어진 홍내동으로 약속 장소가 변경돼 그 곳에서 B씨 등을 만난 뒤 승용차에 태워져 눈을 가린 채 끌려 다녔다.

A씨는 경찰에서 “얼굴을 아는 사람들이라 내 눈을 가렸지만 이벤트의 일부라고 생각해 처음에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눈이 가려진 채 계속 끌려다니자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 6일 오전 3시께 B씨 등에게 ‘배가 아프다’고 말해 연향동의 한 공원에서 잠시 내려 화장실 문을 잠근 뒤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B씨 등은 신고 사실을 알고 차량을 버리고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에서 B씨의 것으로 보이는 지갑과 신분증 등을 발견했으며 차적 조회 결과 B씨가 빌린 렌트카인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별다른 외상을 입지는 않았으며 조사를 마친 뒤 곧바로 귀가했다.

그러나 A씨는 귀가 뒤 집안을 확인한 결과 현금 1천만원이 사라졌다며 오전 7시께 경찰에 추가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납치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B씨 등을 쫓고 있다. 특히 현금이 사라진 점을 중시, B씨 등이 납치한 사이 또다른 공범이 A씨 집에 들어가 돈을 훔쳐 갔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의 통화기록이 삭제돼 있는 상태”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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