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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탓?, 지자체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 ‘사양길’

스마트폰탓?, 지자체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 ‘사양길’

입력 2013-06-17 00:00
업데이트 2013-06-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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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09년 75만대→2012년 26만대로 급감불우이웃돕기 성금·장학금에 쓰는 수익금도 덩달아 감소

2000년대 후반 지자체에게 수십억원의 수익금을 안겨준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이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경기도는 2009년 폐자원을 활용하고 환경보호에 기여하자는 취지를 내걸고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모바일폰을 의미하는 피처폰(Feature phone)이 폐휴대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쓰고 있던 피처폰이 못쓰게 되거나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면 기존에 쓰던 것은 집안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던 시절이다.

경기도내 31개 시·군이 지역민을 대상으로 폐휴대폰을 모으면 도가 휴대폰 금속 추출업체에게 팔았다.

휴대폰 1대에는 금 0.034g, 은 0.2g, 구리 10.5g을 함유하고 있어 이를 판매하면 꽤 큰 돈이 모였다. 1대당 1천100원에서 1천600원까지 수익이 생겼다.

경기도는 2009년 폐휴대폰 75만대를 모아 팔아 9억원의 수익을 올려 도내 불우이웃 성금이나 장학금으로 썼다.

그러나 2010년 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폐휴대폰 수거량이 급격히 줄었다.

도가 모은 휴대폰량은 2011년에 41만대로 거의 반토막이 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26만대로 감소했다.

판매수익도 덩달아 2011년 5억원에서 지난해 3억원으로 줄었다.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대신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경기도 환경과의 관계자는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몇만원에서 몇십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보상판매제가 시행되면서 폐휴대폰을 모으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에서도 경기도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 연속으로 환경부로부터 폐휴대폰 모으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기도는 올해도 ‘15만대 수익금 2억원’을 목표로 8월 말까지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을 시작했다. 도는 폐휴대폰 수익금 전액을 무한돌봄사업비와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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