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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열흘 동안 ‘감감 비소식’ 이유는

장마철 열흘 동안 ‘감감 비소식’ 이유는

입력 2013-06-23 00:00
업데이트 2013-06-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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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고기압 수축하면서 장마전선도 동반 남하”

18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린 이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부지방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한 장마전선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 장맛비가 내린 지 열흘이 되는 28일까지 제주와 일부 남해안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비다운 비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17∼18일 장마답지 않게 적은 양인 10∼40㎜ 비가 내린 후 19일 낮 최고기온이 29.6도를 기록한 데 이어 20일 31.1도, 21일 31.8도, 22일 29.6도 등 연일 더웠다.

때 이른 초여름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장맛비를 기대하는 시민들은 장마철 ‘감감 비소식’에 의아한 표정이다.

대학생 이미정(25·여)씨는 “17일부터 장마라고 해 비가 많이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에는 생각보다 짧게 온데다 비온 뒤 내내 더워 장마철이라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7∼19일 이후 열흘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는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 남쪽 해상으로 수축하면서 장마전선도 따라 남하한 이후 더이상 북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남쪽 해상으로 수축한 북태평양고기압은 우리나라 북서쪽에 자리한 대륙고기압과 팽팽하게 세력 대치 중이다. 이런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면 장마전선도 함께 북상하게 된다.

최근 장마 기간과 실제 강수 일수를 비교해 보면 지난해 중부지방은 장마 기간 19일 동안 강수 일수는 11.6일로 나타났다.

장마답지 않게 비가 적게 오는 ‘마른장마’ 현상을 보였던 2008년에는 40일 동안의 장마 기간에 실제 강수 일수는 19.4일에 불과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기압계 분포에 따라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장마 기간 내내 비가 오지는 않는다”며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지역별 강수량도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장마전선은 23일 오후부터 26일 오전 사이 제주도에, 25일과 26일 오전 사이에 남해안에도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에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에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조금 끼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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