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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명사수 한자리에 ‘마스터급’ 검증현장 가보니

경찰 명사수 한자리에 ‘마스터급’ 검증현장 가보니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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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지방경찰청 별관 지하 사격장.

경기지역 각 경찰서 명사수 225명이 모였다. ‘마스터급’ 검증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다.

’경찰권총 마스터제’는 사격 능력에 따라 마스터급, 특등급, 1등급, 2등급, 등외 등 5단계로 분류, 마스터급에게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마스터급은 경위 때까지 별도 사격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근무평정에서 사격분야 만점을 받게 된다.

이날 모인 225명은 지난해 정례사격에서 300점 만점 중 285점(95%) 이상을 받은 고득점자들이다.

경기청 소속 경위 이하 전체 사격대상자가 1만7천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사격 능력으로 상위 1.3% 안에 드는 명사수들이다.

순경이 77명으로 가장 많고, 경장 59명, 경사 66명, 경위 23명 등이다.

올해 마스터 검증시험에 참가한 명사수 중에는 여경도 1명(순경) 포함됐다.

긴장된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사격이 시작됐다.

명사수들이 헤드폰을 꼈다.

표적지가 사로 끝으로 멀어졌다.

사격 시작 신호에 맞춰 사로에서는 일제히 ‘따당, 따당’하는 총성이 들려왔다.

헤드폰을 끼고 있었지만 720여㎡ 공간을 쩌렁쩌렁하게 울리기에 충분한 굉음이었다.

검증사격은 38구경 경찰권총으로 총 35발씩을 쏘는 방식이다.

15m 거리에서 5발을 ‘비껴서서쏴’로 영점사격을 먼저하고 나면 기록사격으로 들어간다.

기록사격은 완사 10발과 속사 20발로 나뉘는데 속사는 1발당 3초 안에 쏴야 기록이 올라가는 고난도 사격이다.

마스터 검증 대상에 오른 명사수들 중에서도 지난해 95점 이상(100점 만점)을 획득해 실제 마스터증을 거머쥔 경우는 전체의 3.6%였다.

그렇다보니 2001년 첫 시험 이후 지금까지 경기청에서 마스터 인증을 받은 명사수는 단 67명.

석묘희 6기동대 순경은 “경찰학교에서도 1차를 통과했었는데 지난해 정례 사격에서 293점을 획득해 마스터 검증을 받게 됐다”며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기청 관계자는 “마스터제는 사격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사격술 연마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제도”라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경찰관으로서 마스터가 되어 유사시를 대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마스터 검증사격 결과 올해는 4명이 마스터급에 올라 1.8%의 합격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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