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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입체복합도시 인천 루원시티 오리무중

국내 최초 입체복합도시 인천 루원시티 오리무중

입력 2013-07-14 00:00
업데이트 2013-07-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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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속도로 사업성 계속 하락…투자 유치도 안 돼

국내 최초의 입체복합도시로 계획됐으나 수년째 진척이 없는 인천 루원시티 사업의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지지부진한 추진 속도로 사업성은 계속 낮아지고 앵커시설을 비롯한 투자 유치도 녹록지 않다.

이 사업 공동시행자인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성 제고 방안을 찾기 위한 ‘사업 추진 전략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침체한 경기 상황 속에서 루원시티에 어떤 시설을, 어떻게 배치해야 수요가 창출되고 분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지 연구하는 내용이다.

오는 11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양 기관이 협의해 개발 계획 변경안을 확정하고 변경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 방향에 대한 시행자 간 이견으로 합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LH는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 새롭게 진행하자는 주장이지만 시는 주민 편의성이나 공공성을 배제한 수익 구조는 안된다며 맞서고 있다.

입체복합도시 구상의 기본 바탕인 지하부 개발에 대해서도 LH는 미온적인 입장이다.

지하부는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와 커뮤니티 공간 등 공적인 용도이지만 설계상 공사비가 많이 투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H의 한 관계자는 14일 “수익성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공공성을 살리면서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것”이라며 “세부 사항에서 시와 의견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각종 투자를 유치해 도시를 활성화한다던 계획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시와 LH는 행정타운을 유력 앵커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인천시교육청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 서인천세무서 모두 이주 계획이 없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종합유통센터나 물류센터와 같은 민간 시설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접촉만 몇 건 있었을 뿐 투자는 1건도 성사되지 못했다.

루원시티 사업은 인구 3만명이 살던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원도심을 철거하고 1만1천200여가구의 아파트를 포함한 첨단 입체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2006년 8월 사업 협약을 맺은 시와 LH는 루원시티를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현재로서는 내년 착공이 목표이다.

보상과 원주민 이주는 마쳤고 현재 철거율은 97%, 폐자재 반출률은 65%이다.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은 총 1조7천억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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