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태안사고 SNS 등에 안전불감증 비난 글 쇄도

태안사고 SNS 등에 안전불감증 비난 글 쇄도

입력 2013-07-19 00:00
업데이트 2013-07-19 14: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씨랜드 참사가 생각난다”, “끝까지 책임 물어야”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다가 실종된 고교생 5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19일 인양된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사고 학생들의 명복을 빌면서 안전불감증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불과 얼마 전 노량진 상수도배수지 공사장에서 7명이 수장됐는데 또 어린 학생들이 사고를 당했다’며 ‘소홀한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한 이용자도 ‘울컥하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수련회든, 캠프든, 수학여행이든 제발 제대로 된 감시체계와 본보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온 나라가 나사가 풀린 것 같다. 항공기 사고, 수몰 사고에 이어 이번 사고까지. 안전과 사회악은 더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글도 올라왔다.

1999년 6월 30일 컨테이너를 쌓아올린 건물에 불이 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등 23명이 목숨을 잃었던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참사를 떠올린 글도 많이 눈에 띄었다.

’그 옛날 씨랜드 사고 때나 지금이나 청소년 수련시설 안전에 관해서는 그다지 나아진 게 없다는 느낌’이라거나 ‘왜 미리 방지할 수도 있었던 사고들이 아직도 일어나는 것이냐’며 따지는 내용이다.

해병대 캠프를 기획하는 것 자체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말도 안 되는 명령에 복종하는 것을 극기라 칭하는 언어의 왜곡이 분노한다. 이 사회에 아직도 만연한 군국주의적, 군사적 문화가 어린 생명을 무의미하게 살해했다’는 분노도 표출됐다.

’규율 속에 아이들을 가두는 것이 자신을 극복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된다고 아이들을 해병대 캠프에 보내 죽음에 이르게 했는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유로운 사고이지 군대라는 상자에 가두는 강압된 자기 극복이 이나다’라는 글도 게재됐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의 한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는 18일 오후 5시 34분께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교관 지시에 따라 바다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19일 오전 이들 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인양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