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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보도 놓고 논란

광주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보도 놓고 논란

입력 2013-07-19 00:00
업데이트 2013-07-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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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간지, 시장 후보만 순위·지지율 ‘누락’ 보도

광주지역 일간지가 내년 6·4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광주시장 후보들만 순위와 지지율을 보도하지 않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일보는 19일 광주시장, 전남지사, 시·도교육감 등 주요 단체장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순위와 후보별 지지율, 격차 등을 그래픽까지 이용해 상세히 보도했다.

그러나 유독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 결과에 대해서는 1위가 누구인지는 물론, 후보별 지지율도 표기하지 않은 채 ‘강운태 vs 이용섭 양강’이라고만 에둘러 표현했다.

후보별 지지율과 순위는 유력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언론 보도에서 주요 단체장 후보의 순위와 지지율을 빠뜨린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공무원들이 강 시장에게 불리한 조사결과를 미리 입수하고 해당 신문사를 방문,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의도적인 누락’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는 이용섭 민주당 국회의원이 19.4%, 강운태 광주시장 19.2%, 천정배 민주당 전 의원 12.3%, 강기정 민주당 국회의원 9.7%,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6%, 장병완 민주당 국회의원 1.6%였다.

이 조사는 전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광주시·전남도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실시했으며 광주시 관련 부문은 광주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은 ±4.4%p다.

이 결과를 두고 전남일보는 시사IN이 지난 5월 광주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시장이 24%로 이 의원에 8%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소수점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강 시장이 서구와 남구, 광산구 조사에서 1위를 달렸으며 이 의원의 지역구인 광산구에서 21.1%로 18.8%인 이 의원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전문가와 언론학자들은 여론조사의 표본추출 방식, 문항 내용도 중요하지만 조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그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기관인 ‘폴인사이트’의 임형문 대표는 “선거 여론조사는 결과를 수치화시켜서 제시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인 정보 전달 방법”이라며 “지지율을 바탕으로 순위를 제시하고 1위와 2위의 차이가 오차 범위 내인지, 오차범위를 벗어나 한쪽이 상당히 앞서고 있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전남일보 측은 “기사 중 광주시장 후보 부문의 수치가 빠진 이유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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