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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폭염에 가로수도 몸살…지자체 비상

마른장마·폭염에 가로수도 몸살…지자체 비상

입력 2013-08-08 00:00
업데이트 2013-08-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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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에 마른 장마에 이어 폭염이 계속되자 가로수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한창 푸르러야 할 나무들이 날씨 탓에 스트레스를 받아 잎이 시들거나 마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 장마철임에도 창원지역 강수량은 190.1㎜로 평년 강수량 293.8㎜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마른 장마가 계속되는 동안 낮기온이 30도를 넘는 고온이 지속했고 8월 들어서는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 기후의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수종은 물을 좋아하는 성질을 가진 메타세쿼이아.

창원대로변 등 창원시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6천500여 그루 가운데 1천여 그루가 지난 5월부터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잎이 누렇게 변해 있다.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은 이상기후 때문에 수세(樹勢)가 약해진 상태에서 응애류 해충의 공격을 받아 잎이 누렇게 변했다고 진단했다.

창원시는 매년 응애류 피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비가 적게 온데다 봄부터 고온이 지속하면서 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약해져 피해 정도가 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시 삼성동 국도 35호선 도로변 메타세쿼이아 400여 그루도 폭염과 오랜 가뭄으로 잎이 갈색으로 시들거나 축 처져 있다.

메타세쿼이아 외에 창원대로 녹지형 중앙분리대에 지난 4월부터 심어진 느티나무 가로수도 군데군데 말라 죽고 있다.

창원시는 뿌리가 완전히 뻗어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비가 오지 않고 폭염까지 겹쳐 나무가 시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가로수를 관리하는 창원시내 각 구청은 최근 들어 영양제와 살충제를 살포하거나 매일 물을 뿌려주는 등 가로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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