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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 불출마 선언…선거구도 변화

염홍철 대전시장 불출마 선언…선거구도 변화

입력 2013-08-27 00:00
업데이트 2013-08-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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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기 가속화…향후 여론조사 결과 주목

내년 6월 지방선거 유력주자였던 새누리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전시장 선거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을 보여 온 염 시장이 후보군에서 빠짐에 따라 내년 대전시장 선거를 겨냥한 지역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야 각 정당은 염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높은 지지율을 보여 온 염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당장은 위기일 수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압도하는 만큼 내년 선거를 치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후보군이 민주당보다 두터운 것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큰 것도 강점이다.

반면 민주당은 상대 당 소속의 현직 시장 자체가 출마하지 않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염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 때문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후보군은 민주당 후보와 큰 차이가 없어 한번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지방선거는 정권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야당에 유리하다”며 “지금부터 잘 준비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염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염 시장의 경선 상대였던 새누리당 후보군의 관심이 반응이 더 뜨겁다.

현재 대전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의 경우 박성효(대전 대덕) 의원, 이재선 전 의원,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진동규 전 대전 유성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인사는 염 시장이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만큼 선거전에 ‘우군’이 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인사는 염 시장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안타깝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박병석(대전 서갑), 이상민(대전 유성), 권선택 전 의원, 선병렬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염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유력한 경쟁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대부분이 1955년 전후에 태어났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944년생인 염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불출마 선언은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란 점을 뜻하기도 한다.

염 시장과 50년 지기인 강창희 국회의장도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대전지역 정가는 50대 중후반 나이인 1950년대 중반 전후 세대가 주도권을 잡고 이끌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는 또 염 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향후 지방선거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염 시장의 지방선거 불출마는 지역정가 구도의 새판을 짠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정가가 어떻게 변화할지 흥미진진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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