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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2차 콘크리트 작업…주민과 충돌없어

밀양 송전탑 2차 콘크리트 작업…주민과 충돌없어

입력 2013-10-28 00:00
업데이트 2013-10-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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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주민 3명 ‘공사중단 촉구’ 국토 대장정 나서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 재개 27일째인 28일 한국전력공사는 송전탑의 기초를 세우기 위한 2차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했다.

한전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레미콘 차 25대를 5차례로 나눠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의 84번 송전탑 건설 현장에 진입시켰다.

하루 동안 작업한 콘크리트 양은 100㎥다.

콘크리트는 송전탑 현장에 있는 4개의 원통형 구덩이에 쏟아부어져 철탑 기초재를 단단하게 고정하게 된다.

한전은 오는 29일에도 레미콘 차 10대를 투입, 40㎥의 콘크리트를 부어 2차 타설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어 3차 타설 작업을 거쳐 다음 달 5일 이후 지상 공사인 철탑 조립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다음 달 말께 84번 현장의 송전탑을 완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송전탑은 한전과 주민이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던 밀양시 4개 면 52기 가운데 첫 번째로 완성되는 것이다.

이날 마을 입구에 송전탑 반대 주민 등 10여 명이 나와 있었으나 레미콘 차의 통행을 막지 않아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7개 중대 500여 명을 배치했다.

한전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레미콘 차 19대로 70여㎥의 콘크리트를 날라 처음으로 타설 작업을 했다.

한전의 공사 강행에 반발해 밀양시 상동면 주민 박정규(52) 등 3명이 공사 중단을 촉구하려고 이날 국토 대장정에 나섰다.

주민들은 밀양 상동역 앞에서 출정식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한전은 송전탑을 세워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강탈하려 한다”면서 “국토 장정으로 힘없는 주민의 아픔과 설움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주 일정으로 상동역을 출발해 대구, 대전, 충남, 경기 등을 거쳐 11월 9일 서울 한전 본사와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에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공사 중단을 염원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한전이 송전탑 공사를 위해 레미콘 차와 헬기로 콘크리트를 수송할 때 경찰이 반대 주민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폭언을 일삼았으며, 폭행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해당 경찰관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경찰 현장을 지휘하는 밀양경찰서장의 파면과 함께 경찰의 인권 유린 행위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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