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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추위…서울 -1.4도로 첫 영하권

때 이른 추위…서울 -1.4도로 첫 영하권

입력 2013-11-11 00:00
업데이트 2013-11-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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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고동저’ 기압배치로 북쪽 찬 공기 유입 대관령 -5.3도, 춘천 -3.6도…14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11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지는 등 전국에 때 이른 ‘초겨울 추위’가 닥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으로 서울은 영하 1.4도로 전날보다 3도 이상, 평년보다 6도 이상 낮았다. 이는 통상 12월 초순에 나타나는 추위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로 떨어지는 등 초겨울 날씨를 보인 11일 오전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으로 꽁꽁 싸맨 채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로 떨어지는 등 초겨울 날씨를 보인 11일 오전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으로 꽁꽁 싸맨 채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대관령 영하 5.3도, 파주·철원 영하 4.3도, 태백·춘천 영하 3.6도, 강화 영하 2.3도, 수원 영하 1.0도 등 중부 내륙과 강원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였다.

포항 3.3도, 전주 3.1도, 광주 4.0도, 부산 5.1도 등 남부지방도 평년보다 3∼4도가량 낮았다.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일부 내륙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고기압, 동쪽에는 저기압의 이른바 ‘서고동저(西高東低)’의 기압배치가 형성된 가운데 북풍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급격히 하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기도를 보면 중국 중부 지방에서 고기압이 확장하고 일본 동해상에는 저기압이 자리해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들어올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밤사이 대기와 지표면의 냉각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더 떨어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요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를 이뤄 찬 공기가 유입됐다”며 “이런 상태가 수요일 오전까지 지속되다가 중국 중부 지방에 있던 고기압이 남쪽으로 약간 쳐지면서 점차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상층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곳이 많아 중부 내륙과 일부 남부 내륙에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어 건강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에서는 평년보다 12일, 작년보다 9일 늦게 첫얼음이 관측됐다. 충주에서는 평년보다 15일, 작년보다 9일 늦게 첫얼음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낮 동안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10도 내외에 머물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12일 아침에도 서울 영하 1도, 파주 영하 4도, 철원 영하 7도 등으로 춥겠고, 13일 낮부터는 점차 기온이 오르면서 14일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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