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속 지하철·열차 운행중단 사고 잇따라

철도파업 속 지하철·열차 운행중단 사고 잇따라

입력 2013-12-12 00:00
업데이트 2013-12-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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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현상 가중·파업 장기화 조짐에 대형 안전사고 우려 커져

철도노조 파업이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12일 지하철과 철도 운행 중단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형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철도파업으로 인해 교대 인력이 점점 부족해지는 데다 다소 경험이 부족한 대체 인력이 집중 투입되면서 운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파업이 계속되면서 기관사 등 전문 인력의 피로 현상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레일과 서울메트로가 공동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 1호선 구간에서 지하철 전동차가 줄줄이 멈추는 사고가 났다.

오전 11시20분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으로 회송하던 코레일 소속 지하철 1호선이 지하청량리역과 회기역 사이에서 30분간 멈춰 섰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30분이 지난 오전 11시50분께 후속 열차를 보내 사고 회송 열차와 연결한 뒤 차고지로 이동시켰다.

회송 중인 전동차여서 승객은 없었으나 1호선 상행선이 일시 불통돼 해당 지하철 이용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회송 열차가 전력 공급 이상으로 단전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정확한 단전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시40분께 서울 종로구 관철동 종각역에서 또 다른 코레일 소속 전동차가 제동장치 이상으로 멈춰서는 사고가 일어났다.

종각역 사고는 발생 직후 해당 열차 기관사가 응급 조치를 취한 뒤 12시3분께 운행이 재개됐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50분께 경북 의성군 비봉역 진입 1㎞ 직전 구간에서 벙커C유를 운반하던 제3350호 화물열차 20량 중 13번째 칸이 탈선했다.

코레일 측은 화물열차의 바퀴가 파손된 게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보고 있다. 탈선 사고로 일시 중단됐던 중앙선 열차 운행은 이날 오전 정상화됐다.

코레일 측은 회송하던 1호선 광운대역·종각역 사고나 화물열차 탈선 사고 모두 운전 기관사가 파업 대체인력이 아닌 필수 지정 인력으로 일하던 근무자였던 점 등을 들어 철도파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업에 참가한 열차 기관사의 업무 복귀율이 낮아 대체 투입된 근무자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고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형 사고에 대한 우려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나흘째인 이날 현재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는 정상 운행됐다. 그러나 새마을·무궁화호는 각각 75, 68%가, 화물열차는 32.9%가 운행되는데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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