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머리도둑’…사무실 침입 유선전화로 게임머니 결제

‘잔머리도둑’…사무실 침입 유선전화로 게임머니 결제

입력 2014-01-21 00:00
업데이트 2014-01-21 10: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양주경찰 20대 구속 “귀중품 없어 경비 허술한 곳 노려”

한밤중에 현금이나 귀중품이 없어 보안시설이 허술한 사무실에 침입, 물건을 훔치는 게 아니라 유선전화로 게임머니만 결제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사무실 20여 곳을 옮겨 다니며 유선전화를 이용, 월 단위로 게임머니가 자동이체 되도록 해놓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21일 야간건조물침입 및 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로 박모(27)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양주시와 포천시에서 타인의 사무실 창문 등으로 몰래 들어가 유선전화로 모두 200여만원을 결제되도록 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운전학원, 부동산, 인테리어 업소 등 사무실에 현금이 없고 자격증이나 허가증이 게시된 곳을 주로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현금이나 금품이 보관되지 않는 곳은 보안장치가 비교적 허술하다는 사실을 노렸다.

또 유선전화로 소액결제를 하려면 인적사항이 필요한데 사무실 자격증이나 허가증에 주인의 개인정보가 기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주인들이 유선전화 요금내역을 잘 확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 몇 개월 간 1만원에서 3만원 단위로 자동이체 되도록 해놓았다.

특히 절도 전과가 있는 박씨는 금품이 없어지면 범행이 쉽게 발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선전화 외에는 절대 손대지 않았다.

결제된 게임머니는 현금화해 사용했다.

경찰은 사기를 당하고도 아직 모르고 있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박씨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