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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의사’ 김문수, ‘SNS정치’ 시작하나

‘불출마 의사’ 김문수, ‘SNS정치’ 시작하나

입력 2014-01-22 00:00
업데이트 2014-01-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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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 불출마 발언 후 트위터·페이스북 활동 활발정당공천제 반대·신용카드 정보유출 등 비판

김문수 경기지사가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국가정책이나 사회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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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
김문수 경기지사
새누리당 소속의 김 지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들이 잡고 있는 시장·군수·구청장·시군구의원 공천권을 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들의 볼모로 잡혀 있는 지방자치를 주민자치로 돌려 드리는 것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첫걸음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발언은 현행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를 유지하자는 새누리당의 당론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신용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비판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번 카드정보유출 보도는 빙산의 일각으로 보인다. 이대로는 불안하다”고 언급하면서 “정보보호법률 제정과 처벌규정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1일에도 ‘정보보안강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람보안 철저, 보안인프라 구축, 보안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며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가 꼭 정책비판적인 글만 올리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안중근의사기념관 도래’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1910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등박문(伊藤博文·이토 히로부미)을 사살한 바로 그 역에,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요청한 이상의 기념관이 개관됐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침략자를 응징하는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을 드높이는 성지로 길이 기념되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남겼다.

김 지사가 이처럼 SNS에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6·4 지방선거 불출마에 따른 앞으로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연말 연합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 이어 지난 14일 JTBC ‘뉴스9’에서도 경기지사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 원유철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한 상태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 후 8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을 통해 당에 입성하거나 장기적인 대선 목표를 위해 잠시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그동안 지사 신분일 때는 국가정책이나 사회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을 상당히 자제해왔다”면서 “그러나 이제 (불출마로) 홀가분한 상황이 된 만큼 SNS에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 진입을 목표로 한 김 지사가 김무성 의원과 정몽준 의원 등 당내 잠재적 경쟁자들을 의식해 국민 선호도를 끌어올리려는 방편으로 SNS를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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