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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 다룬 미술작품 미국에 선보인다

제주4·3사건 다룬 미술작품 미국에 선보인다

입력 2014-02-03 00:00
업데이트 2014-02-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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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 미국의 미술관에 전시된다.

복합문화공간 아트스페이스씨는 오는 7일부터 5월 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시 소노마 카운티 미술관(SCM)에서 ‘동백꽃 지다: 제주4·3을 담아낸 한국 현대 미술가’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전시가 열리는 산타로라시는 제주시와 자매결연을 한 곳이기도 하다.

아트스페이스씨와 SCM이 공동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판화, 설치, 혼합매체, 조각 등의 미술 작품과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총 2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8명이 참여했다. 강요배, 고길천, 김영훈, 박경훈, 문경원 등 도내외 작가들은 물론 제주에서 태어나 덴마크에 입양된 시각예술작가로 지난해 제주에서 개인전을 열고 4·3과 해녀의 삶을 다룬 작품을 선보였던 제인 진 카이젠 등 외국 작가들도 참여한다.

전시 제목인 ‘동백꽃 지다’는 화가 강요배의 작품명이자 붉은 동백꽃의 낙화가 4·3 당시 눈 위에 떨어진 피 같다는 이야기에서 따왔다고 SCM측은 전했다.

오는 8일에는 전시와 연계해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에는 화가 강요배와 김종민 전 4.3위원회 전문위원, 4·3을 다룬 소설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씨, 미술비평가 김종길씨, 4·3과 제주해군기지 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비념’의 임흥순 감독 등이 참여해 발표한다.

이어 9일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4·3 영화 ‘지슬’을 비롯해 ‘비념’, 한국 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 ‘잊혀진 전쟁’ 등 영화 3편이 상영되며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SCM측은 “이번 전시는 4·3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기억과 폭로, 치유와 애도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됐다.

산타로사시에 거주하는 작가 마리오 유리베가 2006년 제주시와 산타로사시 간 벽화교류 프로젝트의 책임 작가로 제주에 다녀갔고, 2008년 제주에서 초대전을 여는 등 교류를 해오다 아트스페이스씨와 함께 4·3 전시를 성사시키기 위해 수년간 노력한 끝에 결실을 냈다.

안혜경 아트스페이스씨 대표는 “제주에서 주로 발표되던 4·3 예술 작품을 미국 현지에서 전시함으로써 국제적으로 4·3에 대해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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