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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논란 종지부…한숨 돌려” CJ “진정한 화해 기대했는데…”

삼성 “논란 종지부…한숨 돌려” CJ “진정한 화해 기대했는데…”

입력 2014-02-07 00:00
업데이트 2014-02-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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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CJ 반응

삼성그룹과 CJ그룹은 6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씨와 삼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소송 항소심에서 이 회장이 승소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룹과 관계없는 사적인 법정 다툼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삼성은 한시름 놨다는 반응인 반면 CJ 측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삼성은 “재판 과정에서도 밝혔듯이 사인 간의 소송이므로 그룹 차원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원칙과 정통성의 문제’라고 강조한 이번 소송에서 1, 2심 모두 완승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2년간 끌던 공방이 사실상 끝나 한숨 돌리게 됐다”면서 “법원이 두 차례나 엄중하게 판단한 만큼 상속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CJ도 이씨 개인의 소송인 만큼 그룹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CJ 관계자는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형제간의 진정한 화해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재계의 관심은 상고 가능성으로 모이고 있다. 이씨와 법률 대리인 화우 측은 2심 판결문을 검토한 뒤 대법원에 상고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CJ 측은 상고 여부에 대해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쯤에서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재벌이 재산을 두고 다투는 듯한 모양새는 여론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씨가 상고한다면 공개적으로 화해 의지를 밝힌 것에 진정성이 없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항소심 최후 진술에서 원망을 풀고 같이 살자는 뜻의 ‘해원상생’ 편지를 공개하는 등 이 회장 측에 화해를 제의한 바 있다. 2012년 말 폐암으로 폐의 3분의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이씨는 최근 부신으로 암이 전이돼 치료를 받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2-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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