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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체크인카운터 1시간 먹통…승객 분통

김해공항 체크인카운터 1시간 먹통…승객 분통

입력 2014-02-07 00:00
업데이트 2014-02-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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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철수과정 전용회선 건드려…공항공사 관리·감독 허술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체크인카운터가 1시간가량 다운돼 탑승객과 항공사가 큰 불편을 겪었다.

7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첫 항공기 출발 전인 오전 5시 20분께부터 국제선 체크인카운터 50여개의 작동에 오류가 생겼다.

체크인카운터 시스템 먹통으로 항공기 탑승 2시간 전부터 수속을 위해 공항에 나온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일부 승객은 항공사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항공사 직원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시스템 다운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1시간여만인 오전 6시 30분께 비상 회선을 연결시켜 체크인카운터가 임시 복구됐지만 전산 속도가 늦어 또 한번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7시 5분 출발하려던 인천행 대한항공 KE1402편은 29분 늦게 이륙했고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8532편도 9분 지연출발했다.

두 항공기에 탑승한 135명, 49명의 승객 대부분은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앞둔 처지라 발권과 수속이 지연되자 진땀을 빼야했다.

이번 사고는 어이없게도 면세점 교체·철수과정에서 통신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가 국제선 항공사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체크인카운터에 연결되는 통신회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는 국제선 청사 통신장비를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 협력업체 직원이 있었지만 통신사업자가 공용 체크인카운터 데이터망을 포함한 광케이블 장비를 통째로 들어내는 것을 제지하지 못했다.

장비가 있었던 곳은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의 전자통신시설을 관리하는 통신실이었다.

특히 광케이블 장비 철수는 전날 오후 11시 10분께 끝났는데도 다음날 항공사 직원이 출근해서야 시스템 이상사실을 아는 등 발권카운터 마비상태가 최소 5시간 이상 방치됐다.

이 때문에 이번 체크인카운터 다운사고의 원인이 김해공항 통신시스템의 허술한 관리·감독에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체크인카운터 전용회선은 항공사가 통신사업자와 임대계약을 맺은 것인데 통신사업자가 전용회선 현황 등의 자료요청에 난색을 표해 현실적으로 회선관리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 항공사 직원은 “이번 광케이블 장비 철수작업에 대해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해 사실상 사전에 손쓸 방법이 없었다”며 “결국 면세점 철수과정에서 통신케이블 관리감독 소홀로 애꿎게 항공사와 승객만 피해를 본 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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