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기름유출량 추정치의 4.6배…해경 수사결과

기름유출량 추정치의 4.6배…해경 수사결과

입력 2014-02-28 00:00
업데이트 2014-02-28 11: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송유관 아래쪽도 대부분 유출…밸브 잠근 시각도 15분 당겨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발생한 유조선 충돌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기름 유출량이 애초 추정치 최대 4.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해경은 28일 여수해경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2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상배 여수해경 서장은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기름 유출량이 원유 약 339㎘, 나프타 약 284㎘, 유성 혼합물 약 32㎘∼131㎘ 등 최소 655㎘에서 최대 754㎘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GS칼텍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폐쇄(CC)TV 동영상, 도면과 현장 확인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산출한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3일 중간수사 발표에서 164㎘가 유출됐다고 밝힌 추정량의 최대 4.6배에 달하는 것이다.

해경은 중간 수사발표보다 유출량이 많아진 이유는 송유관 밸브 차단 시간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들의 허위 진술과 서류 조작 등으로 유출량 산출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차 수사 발표에서 해경이 추정한 유출량은 30인치 나프타, 36인치 원유, 18인치 유성혼합물 등 3개의 파이프에 들어 있는 기름 용량을 근거로 했다.

송유관의 길이가 밸브로부터 215m에 이르는데, 파공된 부분이 밸브로부터 111m 지점이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용량을 산출한 것이다.

전체 215m 길이의 송유관 가운데 파공된 111m 부위부터 바다 쪽으로 비스듬하게 설치된 부분에는 기름이 남아 있다는 전제였다. 바다 쪽으로 나가 있는 송유관 끝 부분은 봉인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확인한 결과 기름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송유관 아랫부분에는 소량만 남고 기름 대부분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GS칼텍스가 애초에 밸브를 잠근 시각보다 15분 정도 늦게 밸브를 잠근 것으로 확인했다.

GS칼텍스는 사고 초기에 기름 유출량이 4드럼 분량인 800ℓ에 불과한 것으로 발표했고 이를 토대로 초기 방제 계획을 세웠던 해경의 대응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 측 관계자들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