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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온산공장 기름유출 사흘째 이어져

에쓰오일 온산공장 기름유출 사흘째 이어져

입력 2014-04-06 00:00
업데이트 2014-04-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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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8천배럴 유출…CEO “국민과 주민에게 사과”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울산소방본부와 에쓰오일은 6일 오후 1시 현재 사고가 난 원유 저장탱크에 원유 5만1천 배럴 가량이 남아 있고 아직도 기름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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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유출’ 기자회견하는 에쓰오일 CEO
‘기름 유출’ 기자회견하는 에쓰오일 CEO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6일 에쓰오일 온산공장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름 유츨 사고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탱크(지름 84.75m, 높이 21.9m)에는 사고 발생 당시 모두 57만 배럴의 원유가 들어 있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유출된 전체 기름의 양은 대략 13만8천 배럴에 이르고, 돈으로 환산하면 총 1천540만 달러, 원화로 162억4천만원 정도다.

흘러나온 원유는 유출된 기름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저장탱크 주변에 설치한 높이 3m에 이르는 콘크리트 방유벽(다이크·Dike) 안에 차있는 상태다.

에쓰오일 측은 원유 저장탱크에 남아있는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인근 석유단지로 이송한데 이어 또다른 저장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옮긴 원유만 모두 38만1천 배럴이다.

회사측은 남은 원유를 모두 옮기는 이날 오후 9시께 기름 유출이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콘크리트 방유벽 안에 남아있는 유출 기름을 옮기는 작업이 3∼4일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공기 중 있을 수 있는 유증기는 특수 거품을 뿌려 가라앉히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름 유출로 폭발이나 화재와 같은 2차 사고위험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산공장을 찾아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뜻밖의 사고로 국민과 주민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 드린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2차 사고 없이 신속하게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울산 해양경찰서도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어 갈 것에 대비해 오일펜스 등을 설치했고, 바다에 유출된 기름은 없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3시 40분께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 축이 이탈하면서 기름이 뿜어져 나왔다.

에쓰오일은 믹서기 회전설비가 이상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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