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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개 ‘동경이’는 왜 꼬리가 없을까

경주개 ‘동경이’는 왜 꼬리가 없을까

입력 2014-04-08 00:00
업데이트 2014-04-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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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는 다른 개들과 달리 꼬리가 없거나 무척 짧다. 동경이 보존과 확산을 위한 연구 작업을 진행 중인 농촌진흥청은 동경이의 꼬리뼈가 없는 원인을 유전적으로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농진청은 꼬리가 있는 동경이와 없는 동경이의 17만개에 달하는 ‘단일염기다형성’을 비교한 결과 두 그룹에서 차이가 있는 14개의 유전자 마커를 찾아냈다.

14개의 차이 유전자 중 염색체 1번과 2번에 위치한 유전자 2개가 특이 단백질을 만들어 진화 과정에서 동경이의 꼬리뼈가 퇴화되도록 유도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이번에 밝혀낸 14개의 유전자 마커는 교배 전 동경이 암수의 순수성을 미리 확인하는데 활용할 수 있어 동경이 혈통 관리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이번의 연구 결과는 개의 형태학적 특성을 유전적으로 증명한 것으로 동물의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데 학술적 기반을 제공해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진청 동물유전체과 김태헌 과장은 “토종개 동경이의 혈통 보존을 위해 이번 14개의 유전자 마커가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동경이 뿐만 아니라 다른 토종개 혈통 보존을 위해서도 관련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꼬리가 짧거나 없다는 특징에 사람 친화성이 높고 청결성이 뛰어난 동경이는 동경잡기(東京雜記)와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 옛 문헌에 경주지역에서 널리 사육되던 개로 등장한다.

동경이는 신라고분에서 토우로 발굴되는 등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 진도의 진돗개(53호)와 경산 삽살개(368호)에 이어 2012년 11월 한국 토종개로는 세번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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