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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단체 “5·18 기념곡 유보 총리발언, 충격과 분노”

5월단체 “5·18 기념곡 유보 총리발언, 충격과 분노”

입력 2014-04-09 00:00
업데이트 2014-04-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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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태극기 흔들며 부른 노래, 총리가 부정하다니…”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보 입장 표명에 5월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 구속부상자회, 5·18 기념재단은 9일 성명을 내고 “정 총리가 8일 기념곡 지정 문제에 대해 국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대 여론이 있어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는 정 총리의 발언은 ‘사실 왜곡’, ‘현실 부정’이라고 단체들은 반박했다.

단체들은 “이 노래는 지난해 여론 조사에서 국민 다수가 기념곡 지정에 찬성했고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1997~2002년 공식행사에서 제창됐다”며 “기념 식순에 포함돼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함께 부르고 지난해 제33주년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태극기를 흔들며 제창한 모습을 정 총리는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또 “지난해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 162명의 찬성으로 통과된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도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정 총리의 답변은 국가보훈처의 입장을 녹음기처럼 반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은 태국, 티베트,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아시아 다수 국가에서 자국어로 번안된 한류 민중가요인데도 정작 한국에서는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며 “5·18 영령들이 국민통합을 해치고 국론분열을 촉발하는 갈등의 진원지를 똑똑히 기억해 주시하고 있음을 정부는 통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끝으로 이달말까지 기념곡 지정을 확정할 것을 재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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