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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동요하는 단원고, 24일 수업재개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동요하는 단원고, 24일 수업재개

입력 2014-04-19 00:00
업데이트 2014-04-19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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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학년 학습권 보장요구 빗발쳐…경기교육청 “심리치료사 총동원”

여객선 침몰 사고를 당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오는 24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이희훈 교무부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감) 자살 보도와 관련해 생존해 치료받고 있는 교사, 학생은 물론 재학생 모두가 심각하게 동요하고 있다”며 “조속히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일단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8시 이후 단원고에서 학생, 교원, 학부모 외에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학교 3층 과학실에 설치됐던 기자실도 폐쇄되며, 경기도교육청은 인근 안산올림픽공원에 별도의 기자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단원고는 지난 16일 사고 이후 실종된 학생들의 구조 등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임시휴교를 했다.

정상영 경기도교육청 부대변인은 “1학년과 3학년 학부모들의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더는 학습권을 외면할 수 없어 2차 휴교가 끝나는 24일부터 학교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살 보도 이후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엄청난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고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의 전문심리치료사와 상담사 등을 총동원해 생존 학생과 교사, 자식을 잃은 학부모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과 단원고는 사고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면서도 1, 3학년생 학습권을 외면할 수 없어 고심해 왔다. 단원고는 그동안 일반교실을 제외한 모든 특별교실과 업무 시설이 사고 수습에 사용되고 있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힘든 상황이었다.

도교육청이 파악한 여객선 침몰 사고 전 단원고 학급 및 학생수는 36개 학급 1240명이며 특수학급은 3개 22명이다. 이 가운데 수학여행길에 오른 학생은 2학년 10학급 325명이며, 특수학급 학생과 운동부 학생 11명은 개인 사정 등으로 빠졌거나 항공편을 예약해 화를 면했다. 사고 사흘째인 이날 현재 단원고 생존자 수는 학생 75명, 교사 3명 등 78명으로 집계됐다. 2학년 10개 반 중 1반은 20여명, 2~6반은 7~10명이 구조됐으나 7~10반은 구조된 학생이 1~2명에 불과해 학교 측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단원고는 2005년 3월 단원구 고잔동에 15학급 규모로 개교했으며 2015년 3월 개교 10주년을 맞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4-04-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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