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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내려가면 안돼’ 시신유실 방지 전담반 구성

‘떠내려가면 안돼’ 시신유실 방지 전담반 구성

입력 2014-04-28 00:00
업데이트 2014-04-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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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지자체·소방방재청 참여, 표류부이 설치, 해안까지 수색 확대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수색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8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민.관.군으로 구성된 구조대원들이 감압챔버 등 최신 잠수장비가 갖춰진 언딘(UNDINE)사의 구조전문 바지선에서 구조작업을 협의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민.관.군으로 구성된 구조대원들이 감압챔버 등 최신 잠수장비가 갖춰진 언딘(UNDINE)사의 구조전문 바지선에서 구조작업을 협의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전담반(TF)을 구성하는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기로 했다.

’희생자 유실방지 TF’에는 해경과 경찰(육경), 육군, 소방방재청, 지자체 등이 참여했다.

2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8km 가량을 ‘작전구역’으로 정하고 구조·수색작업과 동시에 시신 유실 방지에 대비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주가 물살이 빠른 사리 때로, 수습되지 못한 실종자가 유실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수습된 시신 가운데 최소 45구 이상이 선내(船內)가 아닌 여객선 밖에서 수습된 점도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대책본부는 사고 해역 인근을 3단계로 나눠 그물망 설치와 어선을 이용한 수색 활동을 해왔다.

먼저 사고 지점에서 동남쪽으로 7km 떨어진 곳에 어민들이 기존에 설치해놓은 5km 폭의 닻자망 그물을 활용하고 있다.

이 지점은 현재 어기가 아니라서 그물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대책본부는 이 지점이 조류가 가장 심한 곳이라고 판단, 어민들의 협조를 구해 그물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고 해역으로부터 8km∼15km 떨어진 구간에는 지난 19일부터 쌍끌이 어선 8척이 수색을 하고 있다.

쌍끌이 어선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동원된 바 있다.

또한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3척이 사고해역 외곽 신안 가거도와 추자도 해역(40km∼60km)을 수색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유실된 시신이나 특별한 소지품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맹골도와 거차도 등 인근 섬 해안가 쪽은 전담반이 꾸려지는 대로 수색을 펼칠 계획이다.

혹시 떠내려갔을지도 모르는 시신의 이동방향 예측을 위해 위성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표류부이도 사고 해역에 투하하기로 했다.

28∼30일 사이는 지난 16일 사고 발생 당일과 비슷한 조류 상황이다. 물살이 거센 사리 때다.

표류부이는 해수면에 떠다니며 풍향과 풍속, 기온, 기압, 해수온도, 위치, 표층류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대책본부는 이와는 별도로 주변 해역에 시신 등이 떠밀려 올 것에 대비, 경비정과 어선, 헬기 등을 동원해 해안순찰을 강화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시신 유실에 대비해 일본과 중국에 신원불상 시신이 떠밀려오면 연락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국제공조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때는 희생자 46명 중 6명을 끝내 찾지 못해 유가족을 안타깝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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