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민간 잠수사 ‘기뇌증’으로 사망…언딘 “우리와 계약한 것은 아니다”

민간 잠수사 ‘기뇌증’으로 사망…언딘 “우리와 계약한 것은 아니다”

입력 2014-05-06 00:00
업데이트 2014-05-06 11: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전남 목포해경 상황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해경이 당시 구조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28일 뒤늦게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경비정이 크게 기울어진 세월호에 다가가고 있으나 선내에서 기다리라는 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아무도 밖에 나와 있지 않은 모습이 담겨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전남 목포해경 상황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해경이 당시 구조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28일 뒤늦게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경비정이 크게 기울어진 세월호에 다가가고 있으나 선내에서 기다리라는 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아무도 밖에 나와 있지 않은 모습이 담겨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민간 잠수사 ‘기뇌증’으로 사망…언딘 “우리와 계약한 것은 아니다”

세월호 수색 작업 중 기뇌증으로 6일 사망한 민간 잠수사 이모(53)씨에 대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모 언딘 이사는 이씨의 사망 판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숨진 잠수사가) 언딘 소속 여부를 떠나 저희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며 “정확한 사항은 공식적인 브리핑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해경이 동원령을 내려 소집된 민간 인명구조협회 소속 잠수사로 언딘과 계약하는 형태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는 “이씨는 민간잠수사 동원령에 따라 어제 팽목항에 왔고, 저희 쪽에 배속을 받아 함께 잠수 작업을 했다”면서 “언딘 소속 잠수사 여부를 떠나 일단 언딘에 배속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씨와 언딘과의 계약 관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박 이사는 “계약 관계는 아니고 동원령에 따라 와서 저희 쪽에 배당을 받고 함께 잠수 작업을 한 것”이라면서 “저희와 계약은 하지 않았더라도 저희 담당으로 잠수 작업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 민간 잠수사 이모(53) 씨가 오전 6시 7분 물 속으로 들어갔지만 5분 만에 교신이 끊겨 다른 잠수사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씨는 현장 바지선 위로 끌어올려질 당시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씨는 헬기를 통해 급히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7시 36분 끝내 사망했다.

한국병원측은 “이씨의 사망 원인이 ‘기뇌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뇌증은 압력차이로 인해 뇌에 공기가 들어가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하지만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 다이빙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